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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살인범 “나는 키라다”
‘나는 키라다.’
엽기 살인범이 남긴 메모로 일본 인터넷이 시끌벅적하다.
최근 일본의 한 스포츠지는 지난달 28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한 공원에서 영화로도 제작된 일본의 인기 만화 ‘데스노트’를 모방한 토막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머리와 팔이 없는 사체 옆에는‘WATASHI WA KIRA DESS(와타시와 키라데쓰)’라고 적힌 2장의 쪽지가 있었다.
이는 일본어로 ‘나는 키라다’라는 뜻. ‘키라’는 죽음의 신에게 ‘데스노트’를 받은 뒤 범죄자들을 죽이는 만화 속 주인공 이름이다.
만화 ‘데스노트’는 일본에서 2700만부, 14개국에서 430만부가 팔렸으며 영화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게임소프트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브뤼셀에서는 올해 1월부터 프랑스어판이, 4월부터 네덜란드어판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현지방송은 서점에 진열된 데스노트 만화의‘KIRA’글자를 클로즈업해, 일본 만화의 영향으로 이같은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이 또 비난받고 있다”, “사건의 원인을 일본 만화로 돌린다”라는 등 수선을 떨었다.
특히 범인이 지목한 ‘키라’라는 존재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일부 ‘데스노트’ 마니아들은 ‘키라’는 이런(토막) 살인방법을 택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키라는 그런 살인을 하지 않는다. 범죄자를 숙청하는게 키라다. 그런데 자신이 범죄자가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스노트를 발행하는 출판사측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책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키라가 흉기 등을 사용해 사람을 죽이는 장면은 없다”고 말했다.
만일 만화 캐릭터와 관계된 이름이라면 ‘데스노트’가 아니라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등장하는 살인마 ‘키라 요시카게(吉良吉影)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시선을 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죠죠…’에 등장하는 키라는 연속살인마로 특히 손이 예쁜 여성에 관심을 보이며 죽인 여성의 손만 가져온다.
‘키라 퀸’이라는 초능력을 보유해 상대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하거나 찢어버리는 존재다.
‘죠죠…’의 키라로 지목한 네티즌들은 “‘죠죠…’제 4부 이야기다. 죠죠의 키라가 확실하다”,
“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죠죠…’의 키라가 맞다”, “실제 범인은 지금쯤 피해자 손을 감추고 있을 것이다” 고 추측했다.
‘죠죠…’ 또한 ‘데스노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화다.
전세계에서 ‘데스노트’를 훨씬 웃도는 7000만부 이상의 만화책이 팔렸고, 애니메이션은 물론 게임으로도 출시된 상태다.
살인범이 지목한 ‘키라’를 두고 논쟁의 장은 뜨겁지만 ‘키라’가 일본 만화의 주인공이라는 점에 대한 이견은 눈에 띄지 않는다.
데노 마니아들의 반응도 ㄷㄷㄷ
